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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를 소개합니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20학번
프린트실 근로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재는 휴학 생활을 즐기고 있다.
2022.11.25 ~ 12.6 wrm에서 힌글꼴 전시를 진행한다.
타이포와 음악을 좋아한다.



1. 언제부터 프린트실 근로로 일하게 되었는지

서연: 2022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프실 근로로 일하고 있다.

지호: 2021년 2학기, 입학하고 프린트실 근로가 되기만을 꿈꾸었는데.. 2학년 2학기 때 근로도우미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지원.



2. 프린트실 근로로 일하게 된 계기

서연: 고등학생 때 복합기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는데 기계 다루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인쇄소에서 알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입학 후 지호의 추천으로 프린트실 근로를 지원하게 되었다.

지호: 입학 전부터 학교 프린트실 시설이 잘 가꾸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종이를 깔별로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고 출력하고 스캔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아서 프린트실 집기 사용법을 익히면서 근무하면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



3. 프린트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계가 무엇인지


서연: 리소 인쇄기를 가장 좋아한다. 리소 인쇄를 좋아하기도 하고 리소 인쇄 특유의 느낌을 좋아해서 가장 애정하는 기계이다.

지호: 리소그래피
원리 자체는 단순한데 리소 특유의 쨍한 잉크가 입혀지는 것만으로 내 작업이 특별해지는 기분이 좋다. 단색 작업도 좋지만 오버프린트가 리소의 최고 묘미라고 생각한다. 매번 예상하지 못한 색조합이 나오는데.. 어려운 듯 재밌다.



4. 프린트실에서 가장 힘든 기계/일은 무엇인지


서연: 박인쇄가 가장 힘든 것 같다. 종이마다 설정값을 다르게 해야하고 사용해야하는 박 타입도 달라서 어려운 것 같다. 연습할때는 잘 나오는데 실제로 인쇄할때는 실패하는 경우도 많아서 가장 힘든 것 같다.

지호: 처음에는 플로터였으나.. 이제는 박인쇄.
플로터는 그래도 두 학기 동안 써봐서 나름 괜찮아졌는데 처음 한 학기 동안은 용지 교체가 어려워서 애를 먹었다. 자꾸 플로터가 종이를 뱉어 버려서 ㅎㅎ..



5. 프린트실에 새로 들이고 싶은 기계를 하나 고르자면 무엇인지

서연: 화이트 인쇄, 레터프레스기, 종이 재단기.
화이트 인쇄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한데 해주는 곳이 많이 없고 비싸서 프실에 들여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레터프레스기는…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종이 재단기는 팩토리나 명금당에 있는 기계로 잘라주는 재단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작두는 안전상의 이유로 사용이 안돼서 칼로 직접 잘라야하는데 일정한 사이즈로 자르기가 쉽지 않다.

지호: 디지털 커팅기
레이저 커팅기는 냄새가 독해서 가뜩이나 잠도 충분히 못자는 ㅎㅇㅅㄷ의 건강을 해칠까 우려된다. 디지털 커팅기는 칼이 지나가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나오지도 않는다! 학교에서 사줬으면..



6. 프린트실에서 노래를 선곡할 수 있는데 한 곡 고르자면 무엇인지
서연: 지금은 캐롤을 고를 것 같다.

지호: 장기하와 얼굴들 - 사람의 마음
프린트실에서 긴 시간 작업 중인 분과 함께 듣고 싶다. 하던 것만 마저 하고 집에 가서 푹 잡시다!



7. 좋아하는 인쇄 방식은


서연: 리소인쇄, 실크스크린, 박인쇄.
지호: 실크스크린
물론 리소가 더 간편하기는 하지만 리소에 없는 색상도 직접 만들어서 깔끔하게 찍어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8. 프실 근로 생활하면서 좋았거나 즐거웠던 기억

서연: 1학기에 근로끼리했던 피구대회가 즐거웠던 것 같다. 아마 이겨서 더 기억에 남는 걸지도 모르겠다.

지호: 지난 2022년 1학기 다 재미있었다.
기계 고장낼 뻔한 일도 많이 있었지만.. 프린트실 실장님 하에 모인 인원들이 다 재밌고 친절한 분들이었다. 근로끼리 피구대항전을 벌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술대학 체육대회도 코로나 이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때만큼은 못 느껴본 새내기 기분이 났다. 3학년인데도 프실 근로들 사이에서는 가장 학번이 낮기도 했고?



9. 홍익시디 프린트실만의 장점 한 가지

서연: 우선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또한 찾아보면 있을건 다 있어서 프실 안에서 오시선, 점선, 스프링제본, 원형 칼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호: 일단 2000원을 내고 10000원 충전되는 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리소그래피가 제판 한 번에 1000원인 말도 안 되는 가격! 프린트실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아 다행이다.
솔직히 리소 핀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는 근로들 없다고 봅니다.. 리소 맛집 프린트실
약간의 수고스러움만 감안하면 프린트실에서 원하는 인쇄, 제본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ㅎㅇㅅㄷ의 몇 안 되는 장점 중에 하나다! 프린트실 생각하면 학생회비가 아깝지 않은..



10. (사람들이 잘 모르는) 프린트실 팁

서연: 플로터 무광은 대형용지가 있어서 조금 더 큰 크기로 인쇄 할 수 있다. 프린트실에서도 프실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지호: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고.. 프실 예약이 치열할 때도 오전 시간은 많이 비어있는 편이다. 그러니 근로를 하고 싶은 사람은 오전 근로를 노려보시고.. 예약을 무조건 성공해야 하는 사람도 오전 시간을 노려보시길.
그리고 팁이라기보다는 다들 알아줬으면 하는 건데.. 복합기는 생각보다 많이 약한 친구다. 시트에 200~250g 용지도 된다고 쓰여있지만 200g 이내 용지를 가져가는 것이 근로 정신 건강에 이롭다. 다른 얘기인데 헥사처럼 프린트실도 학기마다 인쇄 세미나를 열었으면 합니다.. 프린트실 이용 시에 맞닥뜨리는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근로 없이 사용 가능한 집기 이용법(이런 집기가 생각보다 많은데 사용법을 잘 모름 나도 모름..)을 알려주는 것이요.. 그리고 가끔 사람이 몰릴 때 복합기 인쇄를 하면 이전 사람의 설정(판형, 트레이 설정, 양면 인쇄)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과 종이를 동시에 날리고 싶지 않다면 바쁘더라도 복합기 인쇄 설정은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입시다~!